[독서후기]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

by Lyn posted Nov 2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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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개발서적과 소설을 제외한 작품을 읽었다. 

 

이번 책은 1486년 초판이 나오고 최근에서야 한국어로 번역된 "말레우스 말레피카룸" 이다.

이 책은 실제 현실에 있었던 마녀사냥의 근거가 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원서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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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 책은 한국에서 이야기하는 카톨릭과 개신교에서 써먹은 책이다. 고로 아래부터는 기독교 라고 하면 그 둘을 지칭한다 구별하기 귀찮으니까.

이 책을 설명 하려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에서 인간이 언제부터 신에 대한 진실을 까먹었냐부터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다. 뭐 일단 세 종교가 하는 말을 다 믿는걸로 하자... 구별하기 귀찮으니가 

 

유대교는... 음 잘 모르지만 대충 기원전 40세기~35세기에 처음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예수가 세상에 나타난게 대충 1세기초, 무함마드가 가브레엘에게 계시를 받은게 대충 7세기다. 이것만 보면 대충 유대교는 4000년, 기독교는 600년, 이슬람교는 1400년 이상 다음 계시자가 나타나기 전까지 시간을 벌었다. 물론 주류의 해석대로 다음 계시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서... 자기가 예수와 동격이라는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까. 어쨋든 이렇게 보면 기독교가 유난히 다음 계시자 까지의 시간이 짧다. 

 

그럼 600년 만에 진실을 잊었느냐... 라고 하면 기독교에는 한가지 사건이 더 있다. 바로 325년에 있었던 제 1차 니케아 공의회 이다(예루살렘 공의회는 신약에도 씌여 있는만큼 예수의 말이 잊혀진 이후라고 보기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심지어 베드로도 살아있었고)

1차 니케아 공의회는 바로 기독교의 교리를 "토론" 해서 정한 회의이다. 만약 진실이 잊혀지지 않았다면 이런 회의 따윈 필요가 없을거다. 뭐 어쩔순 없을거다 이미 예수가 죽은지 몇백년이 흐른데다 지금처럼 종이가 발에 채이는 시기도 아니고 인터넷이 있는 시대도 아니니 잊어먹는게 당연하다. 당장 망한지 얼마 안된 조선시대의 자료도 진실을 몰라서 연구를해야하는판에. 뭐 어쨋든 325년 시점엔 이미 다 잊어졌다는거고, 공의회로부터 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 이후(혹은 그 이전부터) 사실상 (현대의 관점에서) 개막장 판타지 소설이나 다름없는 기독교 성경의 오류를 땜빵하기 위해 신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반복되는 공의회로 계속 자신들의 교리를 보강해 나간다... 기독교 성경이라는 숨길 수 없는 존재가 있는 이상 교리의 보강이라는 것은 결국 말이 안되는것을 말이 되게 하는 궤변을 만들어 놓는 것 뿐이다. 일종의 논문디펜스라고 해야하나. 이렇게 공격당할땐 저렇게 대응하고 저렇게 공격할땐 또 이렇게 대응하라고 하는 내용들을 쌓아 가는 것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양수가 조식에게 만들어 줬다는 문답서가 이런식이 아니었을까...

 

뭐 어쨋든 하고싶었던 얘기는 이 책은 최소 325년~1486년 이라는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궤변의 모음서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사람을 마녀라고 몰아가는지, (마녀라고 찍힌 사람이) 어떻게 대응하면 어떻게 대응하는지, 어떤식으로 마녀라는걸 증명하는지 아주 자세하게 나와 있다(위 사진으론 알 수 없지만 책 생각보다 꽤 두껍다) 물론 대응하는 내용이 말이 되는건 아니다 (...) 말이 되면 이 책이 법률서겠지. 정말 판타지소설에서나 볼법한 다양한 단어를 구경할 수 있다(그 유명한 서큐버스 처럼).

 

사실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지만 스토리가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감동이나 그런것은 없다. 궤변으로 꽉 찬 책이지만 이 책이 말싸움 연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다. 너무 내용이 병신같아서... 이 책에 나온대로 해서 말싸움을 한다면 이길순 있을 것 같다. 상대가 이런말을 하겠지만 말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자신이 없다" 라고. 사실 이 책을 아주 잘 설명하는 방법은 책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몇 페이지만 읽어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금새 알 수 있을테니까. 그래서 아마도 법률적으로 문제 없을 만큼만 책의 일부를 발췌하여 첨부한다. 흥미가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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